수족구병은 주로 어린이들에게 발생하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으로, 손과 발, 입안에 수포가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질환은 단계별로 증상이 진행되며, 특히 3단계에서 가장 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번 글에서는 수족구병의 진행 과정과 주의해야 할 사항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단계: 잠복기 (3~7일)
수족구병의 첫 단계는 잠복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증식하며 감염력이 높아집니다. 감염된 아이는 겉으로 멀쩡해 보일 수 있지만, 이미 다른 아이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손 씻기와 위생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봄이 온다… 우리 아이 '수족구병' 주의할 때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봄이 온다… 우리 아이 '수족구병' 주의할 때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새 학년 새 학기도 벌써 보름이 다 되어가고 있다. 완연한 봄기운과 함께 화사한 봄꽃들이 하나둘 손님맞이 채비를 한다. 그러나 봄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관리엔 노란색 경
health.chosun.com
2단계: 초기 증상 (1~2일차)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고열(38~39℃), 인후통, 식욕 저하 등이 대표적이며, 아이가 침을 많이 흘리거나 입안이 따갑다고 호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무릎이나 팔꿈치에 근육통을 느끼기도 합니다.
3단계: 수포와 궤양 발생 (3~5일차)
이제 본격적인 수족구병의 대표 증상이 등장합니다. 손과 발, 입안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점차 수포로 변합니다. 특히 입안의 궤양은 아이들이 먹는 것을 거부할 정도로 고통스럽습니다. 때로는 엉덩이나 사타구니까지 번지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는 아이가 보채거나 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됩니다:
- 입안의 궤양으로 인한 식욕 저하
- 손바닥, 발바닥의 수포와 가려움증
- 체온이 계속 높거나, 간헐적 고열
수포 발생 시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수족구병에서 가장 중요한 주의사항은 "수포를 터뜨리지 않는 것"입니다. 겉보기에 물집처럼 보이고, 아이가 긁는 바람에 손으로 건드리게 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수포를 인위적으로 터뜨리면 바이러스가 외부로 퍼지면서 전염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감염된 부위에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어 위험합니다. 따라서 아래와 같은 행동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 수포를 손으로 만지거나 터뜨리기
- 알코올이나 소독약을 직접 수포에 바르기
- 산성 음식 (오렌지 주스, 식초 등) 섭취
- 아이를 공공장소에 데리고 나가기
예방과 초기 관리 방법
감염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증상이 시작되면 바로 격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WHO와 CDC의 권장사항을 참고해서 꼭 실천해보세요:
-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실천
- 증상 사라질 때까지 격리 유지
- 충분한 수분과 유동식 제공
- 해열제, 진통제로 증상 완화
수족구병은 대부분 일주일 내로 호전되는 비교적 가벼운 질환이지만, 초기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아이는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수포'가 생겼을 때 무심코 하는 행동 하나가 감염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