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 되면 에어컨 설치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업종의 수익도 함께 주목받습니다. 특히 에어컨 설치기사는 짧은 성수기 동안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직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현실은 단순한 수익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는 에어컨 설치기사의 수입 구조, 성수기와 비수기의 차이, 업무 강도, 진입 방법 등 현실적인 내용을 자세히 다룹니다.
에어컨 설치기사의 수입 구조
에어컨 설치기사의 수입은 설치 건수, 추가 작업 비용, 지역, 경력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여름 성수기에는 하루 3~5건 이상의 설치를 진행하며, 한 달 수입이 수천만 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 사례 요약:
- 성수기(6~8월) 기준 월 수입 1,500만 원~3,000만 원 가능
- 초보 기사: 월 700만 원~900만 원 수준
- 보조 기사: 월 250만 원~300만 원, 경력에 따라 인상 가능
- 비수기(10~3월): 수입 0원 또는 생계 유지 수준, 편의점 알바 병행하는 경우도 있음
제친구 에어컨설치기사인데 현실 : MLBPARK
에어컨설치 돈 잘번다, 월천 땡긴다, 연봉 1억이다 이런글들이 꽤 있던데 오해의 소지가 …
mlbpark.donga.com
수입의 이면: 비용과 리스크
고수익만 보고 진입했다가 현실에 부딪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에어컨 설치는 개인사업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고정비용과 변수비용이 존재합니다.
주요 지출 항목:
- 조수 인건비: 월 150만 원 이상
- 차량 유지비 및 유류비: 월 100만 원 이상
- 자재비, 공구비, 보험료, 세금 등 부대비용
- 실외기 설치 시 고층 작업 위험성 (20층 이상 외벽 작업 등)
이러한 비용을 제외하면 실제 순수익은 월 300만 원~400만 원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성수기 vs 비수기: 수입의 계절성
에어컨 설치기사의 수입은 계절에 따라 극명하게 갈립니다.
구분성수기 (6~8월)비수기 (10~3월)
| 설치 건수 | 하루 3~5건 | 거의 없음 |
| 수입 | 월 1,500만 원~3,000만 원 | 월 0원~300만 원 |
| 근무 시간 | 오전 5시~밤 10시 | 휴식 또는 부업 병행 |
| 체력 소모 | 매우 높음 | 낮음 |
성수기에는 주말 없이 하루 15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도 많으며, 비수기에는 수입이 거의 없거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입 방법과 경력 개발
에어컨 설치기사는 자격증 없이도 시작할 수 있지만, 경력과 기술이 수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진입 루트:
- 보조 기사로 입문 → 1~2년 경력 후 기사 자격 취득
- LG, 삼성 서비스센터 교육 수료 후 기사 등록 가능
- 네이버 카페, 잡코리아 등에서 구인 정보 확인 가능
기술 숙련도에 따른 수입 차이:
- 초보 기사: 하루 2~3건, 월 700만 원 수준
- 숙련 기사: 하루 4~5건, 월 1,500만 원 이상
- 팀장급 기사: 월 2,000만 원 이상 가능
현실적인 조언
에어컨 설치는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직업이지만, 체력 소모, 계절성, 위험성을 감안해야 합니다. 특히 고층 실외기 설치는 안전 장비 없이 작업하는 경우도 있어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또한, 고객 응대와 사후 서비스까지 포함된 서비스업의 성격을 갖고 있어 단순 기술직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현직자의 조언:
- “여름에 몰아서 벌고 겨울엔 백수처럼 지낸다. 체력과 정신력이 버텨줘야 한다.”
- “설치기사의 5%만이 연 1억 매출을 찍는다. 대부분은 중도에 포기한다.”
에어컨 설치기사의 수입은 분명 매력적일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고강도 노동, 계절적 수입 편차, 위험 요소가 존재합니다. 단순히 수익만 보고 진입하기보다는, 기술 습득과 장기적인 경력 개발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체력과 서비스 마인드가 뒷받침되어야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