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변은 대변에 선홍색 또는 검붉은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으로, 위장관 출혈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단순한 항문 질환부터 대장암까지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며, 증상의 양상과 동반 증상에 따라 원인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혈변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과 그에 따른 대처 방법을 상세히 설명드립니다.
1. 항문 질환에 의한 출혈
가장 흔한 혈변 원인은 항문 주변의 질환입니다.
- 치핵(치질): 항문 안쪽 정맥이 부풀어 오르며 출혈이 발생합니다. 배변 시 통증 없이 선홍색 피가 묻어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항문열(치열): 딱딱한 변이나 과도한 힘주기로 인해 항문 피부가 찢어지며 출혈이 생깁니다. 배변 시 통증과 함께 피가 묻어 나옵니다.
- 항문 농양 및 누공: 항문 주변에 고름이 차거나 염증이 생기면서 출혈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은 좌욕, 식이 조절, 약물 치료로 호전될 수 있으며, 증상이 지속되면 외과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대변에 ‘피’ 섞여 나왔을 때 의심해야 할 질환 5 -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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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장 및 직장 질환
하부 위장관의 이상은 혈변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 대장게실 출혈: 대장 벽에 생긴 작은 주머니(게실)가 터지면서 갑작스러운 출혈이 발생합니다.
- 대장 폴립: 양성 종양이지만 크기가 커지면 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대장암 및 직장암: 혈변은 암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며, 점액과 함께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염증성 장질환: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은 장 점막에 염증과 궤양을 유발하며 혈변을 동반합니다.
이러한 질환은 내시경 검사로 진단하며, 약물 치료 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상부 위장관 출혈
상부 위장관에서 발생한 출혈은 혈변보다는 흑변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대량 출혈 시 혈변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점막이 손상되어 출혈이 발생하며, 검은색 변(흑변)으로 나타납니다.
- 식도 정맥류 출혈: 간경변 등으로 인해 식도 정맥이 부풀어 터지면 대량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위암: 위 점막에 종양이 생기면서 출혈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상부 위장관 출혈은 위내시경을 통해 진단하며, 응급 처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4. 감염성 장염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에 의한 장염도 혈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이질균, 살모넬라, 캠필로박터 감염: 고열, 복통, 설사와 함께 혈변이 나타납니다.
- 기생충 감염: 장 점막을 손상시키며 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감염성 혈변은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정확한 원인균 확인을 위해 대변 검사가 필요합니다.
5. 내시경 검사 후 출혈
대장내시경이나 조직검사 후 일시적인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경미하며 자연적으로 멈추지만, 출혈량이 많거나 지속될 경우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6. 약물 및 혈액 응고 이상
- 항응고제 복용: 와파린, 아스피린 등은 장 점막 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혈소판 감소증: 혈액 응고 기능이 저하되면 장기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복용 중인 약물이나 기저 질환에 따라 혈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병력 확인이 중요합니다.
혈변 발생 시 대처 방법
혈변이 나타났을 때는 다음과 같은 절차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 혈변 색상 확인: 선홍색은 하부 위장관, 검은색은 상부 위장관 출혈 가능성이 높습니다.
- 동반 증상 파악: 복통, 발열, 체중 감소 등이 있다면 즉시 병원 방문이 필요합니다.
- 병원 내시경 검사: 대장내시경, 위내시경 등을 통해 출혈 부위를 확인합니다.
- 정밀 진단 및 치료: 원인에 따라 약물, 수술, 생활습관 개선 등이 필요합니다.
혈변은 단순한 증상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때로는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출혈량이 많을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조기 진단과 치료가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위장관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